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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by 복만집사 2025. 6. 14.

청춘기록 공식 포스터 사진
청춘기록(출처: tvN)

 

청춘기록은 사혜준(박보검), 안 정하(박소담), 원해효(변우석)  각자의 현실적인 성장 서사를 통해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한 인물의 성공담이 아닌, 다양한 청춘들의 시선을 담아낸 공감형 청춘 드라마다. 당신은 누구에게 공감했나요?

 

사혜준이 주인공일까? 박보검의 빛나는 성장 서사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중심 인물로 보는 건 단연 박보검이 연기한 사혜준입니다. 모델로 시작해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 아버지의 반대와 사회적 편견,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사혜준은 단지 '열심히 사는 청년'이 아닙니다. 좌절 속에서도 자신을 연민하지 않고, 조용히 반성하고 다시 일어섭니다. 특히 어머니와의 장면은 가족 내의 무언의 지지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단순한 이상형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닮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존재입니다.

그의 여정은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입니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춘의 모습, 그 안에 숨은 외로움, 타협할 수 없는 자존심, 그리고 작지만 확고한 행복에 대한 열망까지… 사혜준은 그 모든 감정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실의 벽 앞에서도 이상을 포기하지 않으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타협과 독립을 동시에 실현해 가는 보기 드문 주인공입니다. 이런 사혜준의 모습은 특히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흔들리는 청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그가 단지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닮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안정하, 조용하지만 강한 주체성

겉으로는 평범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등장하는 안정하는, 사실 드라마 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성장 서사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녀의 꿈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지만, 그 안엔 자신만의 확신과 용기가 담겨 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불안한 현실과 타인의 기대 속에서도, 정하는 차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갑니다. 대형 기획사를 떠나 직접 클라이언트를 관리하기로 한 선택은, 단순한 이직이 아니라 ‘나는 나답게 살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로만 소비되길 거부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안도 많고 상처도 입지만, 그것마저 감추지 않고 보여주는 용기 있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안정하의 이야기는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그 해답을 조금씩 찾아가는 여정 그 자체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특히 2030 여성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주체적으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사람들의 현실을 대변합니다. 또한 정하는 연애, 가족, 일 모두에서 독립된 주체로 서려 노력합니다. 그녀의 서사는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기보다,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합니다.

 

원해효, 그림자 속 현실주의자

사혜준의 절친한 친구 원해효는 표면적으로는 여유롭고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모범생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묵직한 경쟁심과 인정 욕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늘 혜준의 그늘 속에서 존재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인물입니다.

부모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해효의 내면은 굉장히 인간적입니다. 그는 늘 이성적이고 신중해 보이지만,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불안과 질투에 흔들립니다. 특히 혜준과 안정하의 관계를 바라보는 해효의 시선은 복잡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죠.

그는 이 드라마에서 ‘비교’라는 감정이 청춘에게 얼마나 날카로운 칼날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해효는 혜준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자신이 그 자리에 설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합니다. 그가 진짜 주인공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의 그림자 같은 감정을 대변하며 이야기의 균형을 맞춥니다. 해효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서 흔들리는 수많은 청춘의 마음을 진솔하게 반영합니다.

 

청춘기록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청춘기록은 전형적인 1인 주인공 구조를 따르지 않습니다. 각기 다른 삶의 방식, 선택, 감정선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입체적인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사혜준의 도전, 안정하의 자립, 원해효의 그림자.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누가 주인공인가?’라는 질문보다 ‘모두가 주인공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과 마주하고, 때론 흔들리지만 끝내 자신을 지켜내는 그 모습은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보는 사람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혜준의 열정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하의 독립심, 혹은 해효의 조용한 외로움이 더 깊이 와닿을 수 있죠. 그래서 이 드라마는 말합니다. 주인공은 ‘누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 일 수 있다고요. 청춘기록은 단순히 이야기를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거울 같은 작품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어우러질 때, 진짜 주인공은 결국 ‘이야기를 듣는 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인물은 누구였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